뺍슐랭 가이드 

03

상호: <고향식당>

점수: (또리)★★ (준슝) ★★☆ / 총 4.5 

먹은 음식: 부대찌개 2인

또리: 내가 부대찌개를 왜 안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음

준슝:  그냥 평이한 식당의 부대찌개. 전체적으로 간이 쎈편은 아니어서 좋았음. 학교 바로 앞이었으면 한번씩 갔을수도 있겠다~~

가격 정보: 부대찌개 1인분 6,500 (2인분부터 주문 가능) / 백반 5000 / 소주, 맥주 3000!!

특이점: 아저씨들이 많이 오는 집. 기사식당 스멜~ 

라면사리를 기본으로 넣어줌


Q. 양은 어땠어?

또리: 어어어엄청 많았어. 1/3 밖에 안먹었는데도 배가 터질 거 같았어. 7시에 먹었는데 12시까지 배가 안꺼질지경. 누가 내 명치를 쳤으면 토할지경으로 먹었어. 부대찌개에 두부, 떡, 소세지, 햄, 라면, 콩나물, 김치, 초록나물(;;)까지 있었으니 건더기도 푸짐했어

준슝: 엄청 많았어


Q. 반찬은 어땠어?

또리: 청경채 무침이 특이했고, 대파를 송송 넣은 콩나물무침이 짜지 않고 매우 고소했어! 오징어젓갈을 주는 것이 좋았고, 부대찌개를 시켜서 그런가 김치를 주지 않은 것은 슬펐어. 무엇을 먹든 김치가 기본인데! 난 김치전사!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돈까스는 별로였어. 전체적으로 간이 심심해서, 제일 짠 게 (당연하게도)젓갈인 수준? 김치가 없어서 김치의 짠맛을 위해 오징어젓갈을 계속  먹었어. 

준슝: 반찬 좋았어, 여긴 전체적으로 간이 안 쎈 것 같아





Q. 가격은 적당했어?

또리: 적당했던것 같아. 아니, 양을 생각하면 오히려 매우 싼 정도? 부대찌개외에도 전체적으로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었고, 삼겹살이 200g 8000원으로 저렴했고, 소주랑 맥주가 3000원이었기 때문에 술마시러 오기 좋은거 같아.  

준슝: 적당했어~~


Q. 맛은 어땠어?

▷또리: 별로였어. 일단 나에겐 간이 너무 심심했어. 국물을 먹어도, 건더기를 먹어도. 그래서 자꾸 김치를 찾게 됐는데 심지어 김치도 없었어. 나는 부대찌개를 원래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어느순간 부대찌개에 홀릭이었거든. 근데 그게, 부대찌개에 홀릭인게 아니라 특정 식당의 부대찌개만 좋았던 거라는 걸 알게됐지. 왜 별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어. 그리고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라면사리를 안넣어먹는데 기본으로 라면사리가 넣어져 나오는 것도 별로였어. 밍밍한 국물에 라면사리 특유의 밀가루 맛이 국물에 퍼지면서 더더구나 별로였던 거 같아. 

준슝: 적당했어~~


Q. 재방문 의사가 있어?

또리: 음.............글쎄. 온수역에서도 거리가 있어서 굳이 찾아오진 않을 것 같은데, 뭐, 먹을게 없으면 된장찌개나 오징어볶음 먹으러 와볼수도 있을 것 같아. 

준슝: 웅 있긴 있어


Q. 이곳보다 더 맛있는 부대찌개 집이 있을까?

또리: 나는 <항동골> 부대찌개를 사랑해. 부대찌개는 오로지 항동골만을 사랑해. 

준슝: <항동골> 부대찌개가 더 좋아. 난 당면을 주는데가 좋거든



항동골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 1시간이나 걸려 찾아간 온수. 그러나 새벽부터 문을 여는 항동골은 6시 20분에 도착한 나에게 자비없이 문을...닫았다. 어디를 가야하나 방황하는 찰나에 우연히 만난 친구 '기린'이, 자기들은 주로 배달을 시켜먹었다며 이곳, <고향식당>을 추천해주었다. 자기는 항동골 부대찌개 완전 별로고, 이곳 부대찌개가 괜찮았다며. (기린도 마침 역곡역으로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던 길이었다는게 신뢰를 주었다).

고향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온 이후로, 배터짐으로 배를 빵빵 두드리며 내가 제일 먼저 뱉은 2문장은

"앞으로 기린(친구 이름)이 추천하는 식당은 앞으로 가지 않겠어. 나랑 입맛 완전 달라(항동골이 별로라고까지 했으니!)"

"나는 부대찌개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항동골 부대찌개를 좋아하는거였어"

 

맛이 없는 식당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친구 기린이는 이곳을 맛있다고 지칭했으니! 

그러나 저의 기준으로는 그곳에 들어간 작은 소세지가, 햄이, 맛이 없었고요. 간이 심심했구요. 공기밥도 뭔가, 덩어리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음식이 조금 늦게 나왔어요. 밑반찬도 메인을 주신 다음에 나와서 배고픈채로 오래기다렸어요... 

근데 양은 진짜진짜진짜 많음. 결국 거의 남기고 왔다능ㅠㅠㅠ


요즘 소주 맥주 4000원이고 심지어 어느 곳은 5000원까지 올라갔는데, 아직 소주와 맥주가 3000원이라는 점이 이 식당의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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