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커녕, 운전면허도 없는 신랑과 뚜벅이 데이트를 하며 지낸 지난 7년. 

함께 여기저기 '내일로'도 다니던 우리였지만 언젠가부터 차 없이 국내 여행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버거워졌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카메라는 1인 1개씩. 카메라 충전기에 삼각대, 셀카봉 등을 챙기다 보면 가방은 무거워져있었고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편하게 쉬는 것이 더 좋아진 것이다. 

운전 경험이 없다보니 렌트를 하는 것도 무섭고... 그렇게 어느새 우리에게 여행은 멀어져있었다.


신랑은 경기도 광명에, 나는 교통의 요충지 동작구에 살며 그래도 서울내에서는 차 없이 다니는 것이 정말 편했는데. 신랑의 직장을 따라 경기도로 신혼집을 구하면서는 차가 없는 것이 어찌나 불편하던지. 

차로 20분이면 가는 거리를 대중교통으론 1시간 30분씩 가야 했다. 또, 결혼을 하고 나니 친정이나 시댁에 다녀오며 반찬 등을 싸주시는 경우가 많아 이 때에도 늘 낑낑대며 무거운 캐리어를 옮겨다녔으며, 가구나 가전, 그릇 등을 사러 가는 것에도 많은 애로 상황이 생긴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차를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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