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LG 디오스 광파오븐(모델명 ML39G)을 새로 구매하면서 광파오븐 사이즈가 꽤 커서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레인지가 있던 곳에 두진 못하고 새로 둘 곳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민하며 고르다가 쇼룸이 잘 되어 있는 이케아를 먼저 찾기로 했다.

 

한참을 고르다가 결국 선택한건 브로르(IKEA BROR). 선반 위치상 높은걸 두면 여러모로 불편할 것으로 보여 110cm 높이로 구매했다.

 

이케아 브로르 설치 완성 모습

설치하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으나 망치로 두들겨 선반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소리가 꽤 커서 주의해야 할것 같다.

든 비용도 크지 않았다.

- 브로르 기둥 110(4p) 25,000원

- 브로르 선반 64*54 블랙3개 60,000원

- 브로르 기둥후크(2pack) 2개 5,000원

이케아 브로르 링크

 

브로르 후면

뒤쪽에 벽에 고정할 수 있으나 굳이 하지 않았다. 그리고 X 형태로 기둥프레임을 견고하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위와 같이 곡면이 기둥쪽으로 가도록 크로스해서 설치했다.

 

이케아 브로르 안에 있는 릭스훌트

더불어서 내부에 베이킹도구, 그릇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 릭스훌트(IKEA LIXHULT) 수납장을 같이 구매했다.

 

- 릭스훌트 수납장 60x35 32,900원

이케아 릭스훌트 링크

 

가로 사이즈는 딱 맞는다. 문 열림에 전혀 문제 없게 설치되었는데, 바닥의 선반과 따로 고정하진 않았다.

높이를 2칸으로 맞춰서 설치하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크기가 조금 맞지 않아서 세칸 간격으로 뒀다.

 

조립은 둘다 어렵지 않은데 선반 고정시 망치질이 좀 필요해서 힘은 좀 써야 할 수 있다.

 

 

학창시절부터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 독서에 대한 욕심이 있어 자주 서점에 가고 책을 구경하기도 하고 사오기도 한다. 취업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개인 시간이 그 이전보다 현저히 적어졌고, 그러다보니 쉬는 시간에 잠이라도 한숨 더 자는게 쉬는 거라 생각해서 독서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보통 책을 보면 보통 책 표지부터 책 뒷표지까지 샅샅히 읽곤 했는데, 시간 확보가 안 되다 보니 오히려 그렇게 읽어야 하는 강박때문에 책을 집어들지 않게 되었다. 

여러 독서가의 말을 들어보면 책을 읽는 건 "읽는 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고 한다. 책을 읽는 건 그 책의 모든 부분을 내 지식으로 습득해야하는게 아니다. 책 읽는 시간을 내고, 한 구절이라도 읽으면서 거기서 즐거움을 얻고 잠시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의미가 있다. 하나도 읽지 않는 것보다는 책 한권의 내용 모두를 읽지 않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한 구절이라도 읽으면 좋다고 한다. 

어느 독서나 모두 독서긴 하지만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주부들과 직장인에게는 그렇게 짧막짧막하게 읽는 독서가 더 맞다. 이런저런 핑계로 하나도 읽지 못하는 것보다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책의 어느부분이라도 펴서 읽는 습관을 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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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년시절 살아온 집  (0) 2020.07.11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또 그에 대한 정부의 여러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주변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나 또한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면서 "집"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은 움직일 수 없는 재산을 말한다. 보통은 토지나 건물들을 말한다고 한다. 단어가 주는 느낌이 재산이다 보니 집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게 되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 같고 나 또한 점점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다. 
우리 가계의 재산으로서가 아닌 내가 살아온 "집"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나는 여러 집에 살아왔는데 하나씩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1살 - 3살
첫 집은 서울 암사동의 다가구 주택이었던 것 같다. 물론 기억은 거의 나지 않지만 하나 기억나는 게 있다면 집 근처에 슈퍼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난다. 어린아이에게 슈퍼란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백화점이 가져다 주는 감동 이상이지 않을까, 그 외에는 사실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다. 

3살 - 6,7살
두 번째 집은 경기도 성남에 다가구 주택이었다. 한 주택에 층마다 각각 한 가족씩 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집 마당에는 큰 은행나무가 있어 매해 가을에 낙엽을 쓸고 겨울에는 눈이 하얗게 내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돌아서 생각해봐도 정말 작은 마당이었지만 현관 밖에, 그리고 대문 안쪽에 그런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정말 좋았던 경험이지 않았을까 싶다. 윗집과 아랫집에도 비슷한 나이대의 어린이들이 있어서 종종 같이 놀았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집의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 / 내리막길의 한가운데 집이 있어 혼자서는 어디에도 나가지 못하는 집이었다. 몇 년 전에 그대로 그 집이 있을까 하여 찾아가 봤는데 그때 역시 길이 정말 가파르다고 느꼈다. 아쉽게도 그때 그 집은 건물을 새로 지었는지 찾지 못했다. 문득 집 안의 생김새는 잘 기억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집 밖의 풍경이 생각난다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6,7살 - 초2
이전에 산 집과 그리 멀지 않은 위치의 초등학교 근처에 살았다. 빌라 였는데 이 때 부터는 그 주변이나 집이 잘 기억 난다. 남은 유치원 시절은 유치원 버스를 타고 다녔던 것 같고, 학교는 바로 앞이라 걸어 다녔는데 정말 가까워서 어린아이 걸음으로도 1-2분이면 학교 정문에 도달할 수 있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뭔가 하나 콕 짚어서 쓰기가 애매하다. 거의 꼭대기 층이었는데 옆집이었는지 윗집이었는지 옥상으로 가는 길이 그 집 안에 있었던 게 생각이 난다. 옥상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집안을 지나서 올라가야 하는 게 지금도 놀랍다. 다만 결국 거길 올라간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 것 보면 가보진 못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초2 이후에 살았던 학창시절의 집에 대해서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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