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4일 화요일.

엄마가 어릴때 알려줬던 간편 반찬, 옥수수참치샐러드. 

옥수수캔+참치+마요네즈 버물버물. 양파나 단무지를 넣어주면 아삭아삭 맛이 더 올라가지만 물이 많이 생길거 같아 생략.

2012년에 즐겨해먹던 반찬이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됐다. 

불고기와 양파 볶볶해서 넣고, 가운데는 김치. 밥은 현미only. 

노랗게 예쁘게 된 계란말이는 소금간을 솔솔해서 만들고, 케챱은 없다.

디저트로는 사과! 


2018년 9월 6일 목요일. 

불고기에 양파와 파를 첨가하였다. 자리가 없어 밥위에 올리고, 

아직 남아있는.... 두부김치스팸짜글이도 넣고, 씻은김치와 옥수수참치샐러드~

오늘 계란말이는 색깔이 이상하군. 

디저트는 여름 내 우리의 애용간식 메론. 


사실, 여기까지는 신랑도시락이 아니라 예비신랑 도시락이었다!

혼인신고는 물론 4월에 했지만, 결혼식이 9월 15일이었으니~ 사람들에게 공인된 신랑은 아니었음.

결혼식 날짜가 가까워오며 도시락 싸기는 중단하고, 

신혼여행+각종 행사 참석으로 10월 역시 도시락은 건너뛰게 되었다.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스팸, 계란말이, 멸치볶음, 김치.

보통 소스자리에 멸치볶음을 넣었는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반찬자리에 넣다보니 아주 많이 넣게 됐다. 

간식은 사과.



11월 도시락은 한달 중 한번만 ㅋㅋㅋㅋ 싸게 되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신랑이 일주일간 홍콩 출장을 간데다 나도 고향에 일주일간 내려가있느라 전 주에 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맞다. 변명이다. 으헤헤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무김치, 멸치볶음, 계란말이, 치킨너겟, 고구마 맛탕! 

치킨너겟을 에어프라이어로 튀겨봤는데 완전 딱딱하게 탔다.. 젠장! 

밥과 함께 두면 눅눅해질거 같아서, 계란말이를 밥자리에 둔다.

무김치는 이번에 김장하며 엄마가 보내준 것. 

이날도 아마 디저트를 쌌던 것 같은데,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한 것 같다.

2018년 12월 24일 월요일.

지난 금요일, 시할아버지 기일이라 시댁에 다녀왔다. 

시댁에서 받아온 연근과 시금치, 동그랑땡.

엄마표 멸치볶음과 파김치, 또리표 카레까지 있으니 집안의 온 여성의 노력이 요 도시락안에 들어가있다. 

반찬으로는 냉동블루베리와 (엄마가 직접 만든)황도.




2018년 도시락을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사진 용량이 커서 ㅠㅠ

어쩔 수 없이 나눠 올린다. 


2018년 8월 중순, 판교로 남자친구의 회사가 이사간 덕에 시작된 도시락 싸기!

8월달엔 의욕 만만이라 비교적 많이 쌌다. 



2018년 8월 14일 화요일.

밥, 카레, 계란후라이.

김치와 함께 밥은 손수건에 싸고 디저트로 요거트!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드디어 주문한 도시락통이 왔다...♥)

참기름에 버물버물한 밥 위에 신랑이 좋아하는 깨 솔솔. 

계란말이+케챱, 멸치볶음, 스팸, 김치. 

디저트로는 체리! 

도시락에 항상 디저트류를 싸주려고 한다. 왠만하면 과일로! 

2018년 8월 20일 월요일.

전날 홈플러스 마감세일로 산 꼬치들 굽고 데워서, 허니머스타드 소스와 함께 칙칙. 참고로 증말 맛 없었음 ㅋ

이 도시락통은 정말 예쁘긴 예쁜데.... 공간 활용이 은근 똥이다ㅠ 

반찬을 밥 위에 얹었다. 

영양을 생각하여 나물을 준비해보았다. 

디저트로는 키위, 브라질너트.

피곤해도 잠에 잘 들지 못하는 신랑을 위해 구매한 브라질너트.

<나혼자산다>의 쌈디가 불면증을 치료하려고 브라질너트를 매일 먹고 있다 하여 나도 따라삼.

그러나 브라질너트는 하루 2개 이상 먹으면 탈모가 올수도 있대욤! 

신랑은 탈모 소식을 듣자마자 브라질너트를 끊어버렸다.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전날 먹다 남은 치킨을 활용하여 치킨덮밥.

눅눅해진 튀김옷은 벗겨내고, 양파를 썰어 넣어 덮밥소스를 만들고, 느끼하지 않도록 청양고추와 고소함을 더해줄 마요네즈!

너무 매운ㅠㅠ 김치는 씻어서 담고, 디저트로 키위와 요거트!

2018년 8월 23일 목요일.

계란과 양배추를 볶볶. 

의성마늘비엔나 소세지와 케챱! 씻은 김치.

디저트는 역시나 키위 ㅋㅋㅋㅋ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전날 양꼬치집에서 꿔바로우 남은 것을 포장해왔는데, 꿔바로우는 너무 딱딱해서 내 입으로 넣고.

꿔바로우 소스가 만두탕수 소스 같아 만두를 튀겨낸 것에 뿌림. 

음식 활용 오지고요? 

만두 튀기다가 이날 화상 입었다. 

나물 대신 양배추에 초장 소스 뿌리고 가운데는 씻은 김치.

단백질을 위해 계란후라이. 

과일과 함께 빠지지 않고 넣으려고 하는 것이 계란이다. 

단백질은 필요하니깐욤!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전날 도시락 반찬을 위해 만든 두부김치스팸 짜글이. 

현미백미밥에, 두부김치스팸 짜글이, 씻은김치. 계란말이! 

김자반 볶음은 눅눅해진 김을 볶아 준슝이 만들었다. 

기름에 김 볶볶+소금+깨!  

디저트는 아빠가 농사지은 맛없는 복숭아(ㅠㅠ진심 無맛...)를 엄마가 설탕에 절인 것!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두부김치스팸짜글이와 계란말이, 치킨너겟! 씻은김치.

치킨너겟 튀기다가 손 아작날뻔~!~!~!

신랑 도시락을 위해서 몇달간 고민하던 에어프라이어를 사야겠다고 다짐 다짐 또 했다.

디저트 과일은 냉동블루베리! 



신랑의 회사에는 구내식당이 있었다. 구내식당은 무려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했는데, 신랑의 말로는 워낙 이용객이 많아 사실상 매일 이용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어찌하였든 구내식당의 존재 덕분에  신랑은 되도록 구내식당을 이용하되 가끔씩 특식을 사먹는 것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는데 2018년 여름, 회사가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애초 수용인원보다 2배가 넘은 본사 건물에서 몇몇 팀들을 찢어 이사를 보내었고 새로운 건물에는 구내식당이 없는 대신 식비를 조금 더 올려준다고 했단다. 

그러나 이사간 곳은 물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팡교. 한끼 식사로 싸게 먹으면 7000~8000원, 보통으로 먹으면 13,000원이 드는! 한끼 식사비로 평균 10,000원이 드는 곳이었다. 

돈도 아낄겸 도시락을 싸다니는게 어떻겠냐 제안하였더니 흔쾌히 알겠노라 대답하는 착한 신랑. 

도시락은, 싸주는 사람도 물론 고생이지만 사실 싸다니는 사람 역시 수고로운 일이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무거운 도시락통을 들고 다녀야 하고(신랑은 무거운 노트북도 매일 들고 다니느라 더욱 가중된다ㅠㅠ), 때로는 혼밥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사실, 사먹는 음식이 훨씬 맛있고 영양가도 더 높을 것이다. 

그럼에도 "너가 고생스럽지 않겠어?"라며, 내가 괜찮다면 본인도 좋다는 착한 신랑의 도시락을 싸주기가 2018년 8월부터 시작되었다.

신랑도, 나도, 서로 부담없는 수준에서 도시락싸기를 하자는 의견대로 정말 부담을 가지지 않고 내가 편할때만 도시락을 싸주다보니 2018년 8월부터 2019년 3월이 오기까지 약 7개월의 기간동안 도시락을 실제로 싸준 횟수는....ㅎㅎㅎ

그리하여 2019년 버킷리스트를 쓰면서 도시락싸기를 버킷리스트에 넣게 되었다. 

올해, 차를 사기로 하면서 돈을 모을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게시물에 수정에 수정을 하여 한달 단위로 '도시락 싸기'미션 정산을 해야지! 


도시락 싸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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