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한 글을 통해 우연히 보게 된 한 글에서 한 해 동안 실천할 버킷리스트 100개를 쓰는 프로젝트를 보았다.

본디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라는 뜻이지만, '곧 죽는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열심히 살자!' 라는 생각으로 목표나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하는 말로 더 널리 쓰이게 된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의미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였다. 


버킷리스트를 쓰게 된 동기

나는 새해의 들뜨고 설레는 기분을 참 좋아했는데 한 2년전부터 그 설렘을 잃게 되었다. 

새해가 되어 새롭게 마음을 다지며 '이번 년도엔 이렇게 살거야', '이런 일을 해봐야지'하며 다이어리에 적는 것이 나에겐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그래서 늘 10월부터 일찍 다음해의 다이어리를 고르며 즐거워했는데, 

3년 다이어리를 쓰면서부터는 다이어리를 고르는 즐거움이 사라지게 되었고- 반복된 일상이 찾아오면서는 새해의 설렘마저 잃게 되었다.

호기심을 잃게 되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데, 나 또한 2년전부터는 그렇게 된 것 같다. 

새해가 되어도, 나이를 먹어도 아무 감흥이 없어졌고 오래 사귀다 결혼을 해서 그런지, 결혼을 했다고 하여 새롭게 신년목표가 생기는 것도, 설렘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오는 안정감과 행복감은 커졌지만!)

그리고 이는 나의 오랜 소울메이트인 준슝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그런 때에 보게 된 '한 해 버킷리스트 100개 쓰기'. 나는 이 글을 보고 자극을 얻었고, 엄마와 동생, 나의 배우자에게 곧장 공유를 하였다. 

매사에 인생을 열심히 사는 엄마는 나보다도 빨리 버킷리스트 100개를 써냈고 나도 버킷리스트를 쓰고 정리하였다. 


나의 버킷리스트 소개 

100개를 쓰기 위해서는 정말 자잘한 것까지 생각하여 써야 했는데, 이것이 의욕을 부르는데 도움을 주었다. 

거창한 것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100개를 어떻게 감히 실천하겠어! 일단 조금이라도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적고 될 수 있는대로 실천해보자'라는 안일한 마음이 오히려 의욕을 불러주었다.
정말 작은 것들을 쓰다보니 모두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 .

또한, 적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욕들이 생겨났다. 

쓰다보니 버킷리스트가 늘어나 105(현재 109개)개를 쓰게 됐는데 내 버킷리스트를 소개한다. 


생활/기타 ( 7개->8개 )

□ 경제활동 시작하기(알바든, 직장이든)

□ 자동차 사기

□ 외식 일주일에 3끼만 하기(단, 약속 등 놀러간 날 제외)

□ 스토어팜으로 물건 팔기

□ 부업하기

□ 그릇세트 사기

□ 집에서 대게 쪄먹기

+ □ 자전거 사기 (2월27일 추가)

부부생활 ( 19개 -> 20개 )

□ 캠핑가기

□ 차 산 후, 한달에 한번 교외로 놀러 가기

□ 상담카페 가보기

□ 스포츠 하나 같이 배우기 

□ 일출보러 가기 (새해 아니더라도)

□ 치앙마이 여행가서 쿠킹클래스 하기

□ 야구장 가기

□ 부부 달성과제 만들기

□ 부부 달성과제 결과 블로그에 정리하기

□ 신랑에게 꽃 선물하기

□ 한달에 1번씩 신랑과 책 읽고 토론하는 시간 가지기 

□ 신랑 도시락 일주일에 3번 이상 싸주기

□ 결혼기념일에 촬영하기

□ 별 보러 가기

□ 사람이 아무도 없는 시골마을에서 차 안에서 라디오로 제야의 종소리 듣기

□ 재즈페스티벌 가서 돗자리 깔고 맥주 마시기

□ 싸이 콘서트 가기

□ 발렌타인데이 간식 만들어주기

□ 매일매일 남편 출근길 사진 찍기 

+ □ 신랑과 자전거 타고 놀러가기 (2월 27일 추가)


신랑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았다. 결혼을 했지만, 바쁜 신랑과 게으른 아내가 만나 여태 데이트를 많이 다니지는 않았다. 

오래 사귀다보니 이제는 새로운 곳에 가는 것보다 편하게 집에서 같이 붙어서 딩굴거리는게 더 편안하고 익숙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상들은 지나고 나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했고,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카메라를 꺼낼 일이 사라졌다. 

부부가 함께 할 일을 생각하여 사소한 일이라도 적다보니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친목활동 ( 25개 -> 26개  ) 

□ 고마운 사람에게 카드 써서 보내기 

□ 친구들과 MT 가기

□ 친구랑 국내 여행 가기

□ 2019년에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 정리하기

□ 그 사람들 만나기

□ 집으로 손님 3회 초대하기

□ 학교 가서 교수님 뵙기

□ 사촌 언니 보러 가기

□ 가족 사진 인화하기

□ 엄마와 여행 한 것 포토북으로 만들기

□ 부모님과 단양 여행가기 

□ 엄마 은퇴 후 여행 계획하기

□ 아빠 신혼 집 초대하기

□ 내가 운전해서 엄마랑 국내 놀러가기

□ 언니랑 엄마랑 셋이서 여행가기

□ 스튜디오에서 가족 사진 찍기

□ 부모님한테 편지 쓰기

□ 아빠 한복 맞춰주기

□ 엄마랑 연말에 세신사에게 때 밀기

□ 언니 생일에 스파 쏘기

□ 가족들과 펜션 여행 가기

□ 가족들과 몸으로 말해요 게임하기 

□ 시댁 사진첩 만들기

□ 시어머니 환갑 계획하기

□ 시어머니 환갑 초대장 만들기

+ □ 시어머니 우리집에 모시고 음식 대접하기


친목활동에는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 함께 하는, 혹은 그들과 관련있는 일들을 채워보았다. 나의 원가족/신랑가족/친구 를 떠올리며 적다보니 25개나 적게 되었다. 

이를 다시 분류해보면 25개 중 10개(편지쓰기, 계획하기 등)는 내가 혼자 하는 일이고 나머지 15개는 누군가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다. 

친구(교수님 포함)와 관련된 것이 7개, 나의 친정과 관련된 일이 15개, 시댁과 관련된 일이 3개다.  ~~ 라는 문장을 쓰고, 시댁에 너무 각박하게 군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으로 시댁과 관련된 친목 활동을 하나 더 추가했다. 


여가 활동 ( 17 개->18 개)

□ 해외여행 가기 

□ 제주도 여행가서 렌트하기

□ 제주도 뉴저지카페 가기

□ 한라산 등반하기 

□ 풀빌라 놀러가기

□ 여행에 다녀오고 나서 다음 여행지 정해두기 

□ 다음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여행가보기 

□ 여행 가기 전에 가이드북 만들어보기 

□ 가을에 국내 여행 가기

□ 제천 여행 가기 

□ 템플스테이 해보기

□ 여행가서 자전거 타기

□ 스노쿨링 하기 

□ 물놀이 하러 가기

□ 아무 지하철역에 내려서 하루종일 놀아보기

□ 등산 갔다와서 전에 막걸리 마시기

□ 패러글라이딩 해보기 

+□ 집 근처 새로운 식당 10개 가보기 (19.02.27 추가)


여가 활동은 주로 여행에 관련된 것들이다. 

신랑과, 친구와, 가족과 가는 여행까지 포함하면 여행에 관련된 버킷리스트가 역시 많다. 


자기개발 ( 37개 )

□ 2019년 버킷리스트 100개 쓰고 블로그에 올리기

□ 버킷리스트 모임하기

□ 2019년 버킷리스트 100개 뽑아서 냉장고에 붙여두기

□ 손님와도 떼지 않기! 부끄러워말고 만천하에 알리기

□ 12월에 2019년 버킷리스트 정리하기

□ 2019년 12월 20일에 2020년 버킷리스트 작성 시작하기

□ 인생의 버킷리스트 100개 작성해보기

□ 언어공부 해보기(스페인어/영어/일본어??)

□ 전시회 3회 이상 가기 

□ 팝송 한 곡 외우기

□ 한국노래 한 곡 외우기

□ 김무성 표정 하루에 1번만 하기 

□ 일기 일주일에 3번은 쓰기

□ 1월 일본 여행기 쓰기

□ 56kg 유지하기

□ 5년 미래 계획 세우기

 블로그 로고 그리기 

□ 그림일기 10개 그리기

□ 월말 나의 기록 정리하기 

□ 가계부 매달 쓰고 월말 정산하기

□ 집에 있는 책 5권 읽기

□ 책 읽고 리뷰쓰기

□ 탁구 배우기

□ 소재노트 만들기

□ 매일 마감시간 정해놓고 글쓰기

□ 정해진 일상 만들기(하루 계획표 세우기)

□ 손으로 작품 만들어 선물, 전시하기

□ 아침에 일어나서 책 읽거나 글 쓰기

□ 찌짐 잘만들기

□ 100가지 새 요리하기

□ 매주 새 요리한 것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기

□ 카페가서 디저트 메뉴 안 시키기 

□ 일주일에 이틀, 핸드폰 3시간씩 꺼놓기

□ 핸드폰 없이 외출해보기

□ 신혼여행 사진 정리해서 인화하기

□ 신혼여행 포토북 만들기

□ 내가 운전해서 추석 때 내려가기 


자기개발 분야가 확실히 많다. 그러나 모두 소소한 것들.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한 해동안 할 일들로 100가지를 적었다고 하면 그 양에 모두 깜짝 놀라는데, 막상 쓴 내용을 읽어주면 "벌써 100개 다 읽었어?" 라고 한다. 

버킷리스트 100개, 물론 올해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벌써 있지만 대부분은 소소한 것들로, 처음에는 100개라는 말에 부담스러워 하던 사람들도, 

막상 내용을 들으면 "나도 도전해볼까?"라는 말을 하였다.

신랑과 버킷리스트 100개 실천하기를 함께 시작하려 하였건만, 야근러쉬로 바쁜 신랑은 버킷리스트를 쓸 시간이 나지 않아 일단 나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 이 글은 잠을 자지 않고 막 써재끼는 글로, 쓰면서 나도 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글의 완성을 목표로 마구잽이로 써본다.

올해 나의 목표는 강박버리기이다. 



증말... 결혼식장 정하고, 흔히 말하는 스드메(웨딩촬영, 드레스, 메이크업)만 해결하면 끝인 줄 알았던 결혼식.....

근데 결혼식에는 정말!!!! 의사결정할 것이 정말 너무나도 많다. 


■답례품 

1. 답례품을 돌릴 것인지?

- YES


2. 누구에게 돌릴 것인지?

- 준슝의 직장 동료들에게


3. 가격대는 어떻게?

- 2000원~3000원


4. 언제 돌릴 것인지?

- 신혼여행 갔다와서


5. 무엇으로 구매할 것인가? / 사이트는?

- 호두파이 : www.daldalong.co.kr

- 소금: http://auntbaby.co.kr/

- 잡곡: http://auntbaby.co.kr/

- 수건: http://auntbaby.co.kr/

- 비누: http://auntbaby.co.kr/

- 컵: http://auntbaby.co.kr/


6. 택배는 어디로 받을 것인지? 집? 회사?

- 회사로..?  

7. 수량은 몇개로? 

- 45명 + 15개


답례품으로 음식이 가장 좋겠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게 문제인게... 딱 정확히 인원수로 시키자니 뭔가 변수가 있을 것 같아서 찝찝하고... 여유분을 더 시키자니, 식품이라 음식이 상하기 쉬워서 참 난감하다ㅠㅠㅠ 두고 있다가 다른 사람을 주기도, 유통기한 이내에 빨리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그렇고ㅠ 



 

우여곡절 끝에 받은 청첩장!

내 청첩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데, 청첩장이 늦게 만들어진데다 배송도 택배사의 사정으로 늦어져서 정말 속이 타들어갔다.

셀프청첩장을 만들기전, 셀프청첩장을 만든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다들 "너무 보람되지만, 남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다음에 또 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 않겠다", "기성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들을 해서 두려움을 가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청첩장만이라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킨 덕분에, 셀프청첩장의 결과물은 너무 마음에 든다. 

지인들에게 돌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 셀프청첩장으로 직접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 뿐!

 

나는 수많은 청첩장 업체 중에서 봄티비카드에서 셀프청첩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청첩장 액자 서비스

2. 식전 영상이 감각적이다

3. 기타 사은품들(청첩장 향수)이 좋다.

 

그리고 실제로 청첩장을 만들어본 결과! 장단점을 소개해본다. 일단, 남들이 제일 궁금해 할 단점부터!

단점 01. 종이 재질을 선택할 수 없다

위: 카드큐 셀프청첩장 주문페이지

아래: 봄티비카드 셀프청첩장 주문페이지

 

분명 단점이지만 사실 나에겐 장점이었다. 나같은 선택장애, 우유부단이에겐 고마운 선택지를 주시는 것보단ㅋㅋㅋㅋㅋㅋ 선택지를 주지 않는게 훨씬 편했다.

다만, 청첩장이 실제로 나왔을 때 샘플 청첩장들과 나의 청첩장의 종이를 비교해보던 엄마는 조금 아쉬워하셨다는 사실!

크래프트지 느낌의 청첩장을 뽑고 싶었으나, 봄티비에서 보내준 셀프청첩장은 반딱반딱한 마분지 느낌의 청첩장이었고 그것이 나도 살짝, 엄마는 조금 더 많이 아쉬워했다.

 

단점 02.  가격이 좀더 비싸다

타 업체들의 셀프청첩장 3단짜리보다! 봄티비카드의 셀프청첩장이 더 비싸다는 스아실! 나는 그럼에도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해 봄티비카드를 선택했지만, 이런 부가서비스가 필요 없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단점03. 스티커 접착력이 너무..........약하다

스티커는 정말 붙이느니만 못하다. 우편으로 부칠때야 당연히! 테이프도 붙여야 하는 거겠지만, 만나서 주는 분들께도... 스티커의 접착력이 너모 약해서 제대로 잘 붙어있는 경우가 없었다. 이건 정말. 시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제 장점으로 넘어가서!

장점 01. 셀프청첩장의 수정 사항을 꼼꼼히 봐주신다.

내가 가장 고민한 것이, 셀프청첩장을 만들었을 때 글자 간격이나 중앙 배열 등을 잘못해서 이상한 청첩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셀프청첩장을 주문할 때, 봄티비카드 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일체의 수정사항을 봐주지 않겠다고 경고문을 붙여놓아서 더욱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많이 봐주셨다!

내가 청첩장을 맡길 때 애초부터 요청사항에 간격과 색깔을 봐달라고 해서 그런지, 어떤 글자는 좌로 조금 더 땡겨야 한다, 어떤 건 중앙 정렬이 안되어있다 이런 점을 잘 말씀해주셨고, 색상에 대해서 너무 어둡다, 밝다 이런것에 대해서 잘 말씀해주셨다.

다만! 물론 오타는 내가 사전에 다 봐서 없긴 했는데 오타를 봐주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오타는 본인이 꼼꼼히 확인하세요!!

장점 02. 청첩장 향수, 생각보다 좋다.

청첩장에 뿌리는 향수, 솔직히 뭐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청첩장을 받은 사람은, 내가 향수를 뿌렸다고 말하기도 전에 좋은 향이 난다고 좋아하셨다.  

장점 03. 종이가 잘 접힌다!!

청첩장은 보통, 배달 받고 나서 청첩장 접어서 봉투에 넣느라 고생한다는데! 봄티비 청첩장은 정말 매우 잘접힌다. 여러장을 겹쳐서 접어도 되고~ 그냥 살짝만 손대도 접힌다.

또한, 봉투도 모두 접혀져 와서 매우매우 편했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혼자서 300장 잘 접어넣었다.

장점 04. 청첩장 액자가 예쁘다

사은품으로 준 청첩장 액자! 정말 생각보다 더 예뻤다.

청첩장을 내가 고향에 있는 동안 나의 고향집으로 시켰는데, 가족들과 청첩장을 한바탕 구경하고 신랑에게도 액자를 보여주기 위해 고이고이 다시 뽁뽁이 포장을 하여 박스에 넣어두었으나, 다음날

청첩장 액자가 우리집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뽁뽁이를 다 풀고, 마음에 든다며 액자를 ㅋㅋㅋㅋㅋㅋ 빼앗아 갔다. 결국 신랑에게 허락을 구하고 엄마에게 선물로 줌.  참내

 

 

셀프청첩장! 정말 마음에 든다.

볼때마다 뿌듯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집에서 프린트할때와는 다른 색상이 나왔다는 것이다.

집에서 프린트할때는 내가 의도한 색상으로 나왔으나, 실제 나온 청첩장은 색깔이 좀더 쨍! 하고, 신랑의 피부가.....황달에 걸린 사람처럼 나와버렸다.

아래 비교 사진.

(왼) 봄티비카드청첩장 (오)집 프린터

신랑 피부색깔...어쩔거야... 이 사진보다 더 심하게 누렇게 나와버렸다 ㅠㅠㅠㅠㅠ 치마도 내가 원래 의도한 것은 좀더 붉은 기 도는 분홍이라면, 청청찹에서는 보랏빛이 가미된 색으로 나왔다.

 

 

또한, 중간에 잘못 된 청첩장이 한장 나왔다.

그러나 이것은 보내주신 여분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 프로블럼!

내가 신경쓰이는 것은 신랑의 피부색 뿐.....

 

어쨋든 셀프청첩장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만든 후,

지금 청첩장을 나눠주는 것! 모두 너무 즐거운 일이다.

셀프청첩장을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봄티비카드에서 신청한 청첩장 샘플이 왔다. 

제일 기다린 업체 것이 제일 늦게 옴ㅠㅠ 


다른 두 업체와 달리 예쁜 상자에 들어 있었다. 

상자를 여니 심쿵


예쁘다 ㅠㅠ


ㅋㅋㅋㅋㅋㅋ 추억의 왕사탕도 함께 넣어주셨다

잘먹을게요. 


포토청첩장도 감각있게 예쁘다. 

봉투를 색깔별로 보내주셨는데, 이게 참 도움이 되었다.

신랑과 어떤 색깔의 봉투를 쓸지 한참 고민했었거든! 

식권도 잊지 않고 챙겨주셨다. 


웬 열(가지 혜택).


봄티비카드를 선택하려는 이유는 감각적인 식전영상 때문이다.

얼른 청첩장 마무리 짓고 싶다. 


진정한 의미의 '셀프청첩장'이라고 하면, 인쇄까지 직접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셀프'라는 의미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본디 '셀프웨딩촬영'이라 함은 본인들이 삼각대를 세우고 찍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튜디오에서 찍지 않고, 드레스를 업체에서 빌리지 않기만 해도 셀프웨딩촬영이라고 하거나, 어떠한 과정에서 어쨋든 본인들의 기여도가 있으면 '셀프'가 붙는 것 같다.

나는 셀프청첩장이라기보다는 셀프디자인 청첩장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청첩장 업체를 통해 인쇄를 맡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의상, 셀프청첩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셀프청첩장을 만드는 두가지 방법

셀프 청첩장은 앞서 말한대로, 크게는 2가지로 나뉘는데

1. 직접 디자인 하고, 인쇄소를 통해 인쇄를 맡기고 제단하는 것.

2. 청첩장 업체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에 맞춰 청첩장을 디자인하고, 인쇄는 청첩장 업체가 해주는 것.

1번의 장점은 원하는 규격, 원하는 용지로 맞출 수 있고 디자인이나 본인의 노력에 따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단점은 너무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과 청첩장 외에 봉투, 식권, 스티커 등의 어려움까지 떠안게 되는 것. 어떤 크기로 할 건지, 어떤 용지로 할 건지, 인쇄소도 찾아서 원하는 바를 전달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크다.

2번의 장점은 디자인만 하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청첩장 업체에 따라 '약도'만 유료로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점. 셀프라 해도 봉투, 식권, 스티커 등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챙겨주는 것, 봉투도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 청첩장 업체에서 청첩장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식전영상, 모바일 청첩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내가 들이는 노력은 배로 올라가면서 기존의 청첩장들과 가격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비싸다는 점.

나는 2번의 방법을 채택하여 셀프청첩장을 만들기로 했다. 


청첩장 업체를 통해 셀프청첩장을 만들기로 했다면 다음의 일들이 남아 있다.

1. 청첩장 업체 고르기. 업체마다 제공하고 있는 규격과 가격이 다르며, 서비스가 다르다.

한 업체는 셀프청첩장 사전 인쇄 서비스(유로, 10000원)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2. 구성 짜기(표지, 내지 어떤 내용을 채울지)

3. 표지 디자인 하기

4. 청첩장 문구 정하기

5. 약도 만들기

6. 청첩장 업체에 시안 보내기

7. 청첩장 접기

나는 표지디자인->구성짜기->약도만들기->청첩장문구정하기->청첩장업체구하기->업체에시안보내기->청첩장접기

의 순서대로 진행했고, 진행할 예정이다.


01. 청첩장 디자인하기

나는 청첩장에 우리들의 사진을 넣고 싶었다. 사진만큼 '우리만의' 청첩장의 느낌을 주는 게 없었기 때문에, 기존의 디자인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사진을 넣고 싶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청첩장을 생각했다가 결국 포기하는 이유가 '쓰레기통에 우리의 얼굴이 있는 청첩장이 버려지는 게' 두려워서였다.

청첩장은 주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매우 크지만, 받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어떤 디자인을 하든 크게 상관없는 것이고

요즘은 모바일청첩장이 활성화되면서 종이 청첩장은 아예 받지 않거나 받아도 잃어버리거나, 결혼식도 더 전에 버리는 일이 있다고 한다.

사진을 넣어 청첩장을 만들게 되면 결혼식 후 쓰레기통에 우리의 얼굴이 있는 청첩장이 버려지게되므로, 청첩장에 사진을 넣는 것은 그다지 권해지지 않는다.

나는 내 얼굴이 버려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진 청첩장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또한, 잘생긴 남편을 만났다는 것을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기도 했다.


청첩장에 사진을 넣자!

사진을 어떻게 넣을지, 어떤 사진을 넣을지 예전부터 고민해왔다.

처음에는 우리들의 어린시절 사진을 표지에, 내지에는 현재의 사진을, 뒷면에는 노부부의 손잡은 뒷모습을 넣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표지에는 사진을 넣지 않았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사진을 그대로 넣은 청첩장은 매우 촌스러웠다.

여러 청첩장 업체의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하였지만 사진이 있는 청첩장들은 다 촌스럽기 그지없었다(내 기준).

둘째, 쓸만한 사진이 없었다.

사진을 넣기로 결정한 이후, 원본 사진을 피말리며 기다렸다. 그러나 막상 받은 원본 사진은... 도무지 쓸만한 것이 없었다.

내가 예쁘게 나온 사진은 신랑이 못생기게 나왔고, 신랑이 잘생기게 나온 사진은 내가 이상하게 나온 식이었다. 수정본은 한달 뒤 본식 직전에나 나온다고 하니 수정본을 기다릴 수도 없었다.

포토청첩장이 매우 촌스럽다는 것도 나의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표지는 우리의 사진을 토대로 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은 내지에 넣자! 는 것. 사진을 내지에 넣게 되면 얼굴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아픔(?)이 덜 느껴질테니까~ 좋지 않을까!

표지에는 웨딩촬영을 토대로 한 그림을, 내지에는 실사 사진을 넣으면 청첩장을 열어보는 사람이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아기자기할 것 같다.

액자에 넣을 때도 표지 한장, 내지의 사진 한장, 이렇게 두가지를 하면 좋을 것 같았고.

내지는 조금 촌스러워도 괜찮으니까.


그림을 어떻게 그리지? 부탁? 아니면 직접?

그림을 그리기로 한 이후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문제였다.

나는 어디가서 나의 전공을 잘 말하지 않는데.....내 전공을 말하면 항상 사람들은 내가 그림을 잘그릴 것이라, 포토샵을 잘할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냐고? 물론 아니다. 난 교양 A+, 복수전공 A, 본전공은 C 인생이었다. 어쩌다 버스 탑승하여 A를 받게 된게 다다. 나의 부족한 전공실력을 미안해하며 조모임을 할 때면 나는 늘 조장과 발표를 담당하였다. 그게 우리의 조원들과 내가 win - win, happy - happy 할 수 있는 길이었다.

어쨋든 이러한 나의 전공 덕분에, (나는 비록 아니지만)내 주변에는 그림을 잘그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컴퓨터나 영상 관련 특성화고를  나온 친구들, 미대 준비하던 친구들이 많았다.

내 결혼소식을 듣고, 선물로 그림을 그려주겠다 한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남이 그려준 그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림이야 사실, '아이디어스' 어플만 깔아도 싸면 1만원에 의뢰할 작가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우리 부부의 '손떼'였다. 

서로가 서로를 그려주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준슝과 카페에 앉아 슥슥 그림을 그려보았다.

결과는...참담했다.

기껏 해준다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세상에..... 쓸 수 없는 그림 뿐이었다.

손으로 그려 스캔을 하려 했으나, 손으로 그리면 색칠을 한번만 잘못해도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나와 준슝에게는 밑그림을 다시 그려서 이전과 똑같은 그림을 그릴 능력이 없었다.

친한 후배에게 SOS 를 쳐, 타블렛을 빌리기로 했다.

후배는 한걸음에 인천에서 이곳까지 와주었다.

처음엔 분명 내가 직접 그리기 위해 타블렛을 빌리려 한건데... 타블렛 사용법을 몰라 후배에게 시범을 보여달라 한 이후, 나는 그저 넋을 놓고 후배가 그림을 다 그려주게 되었다.

나는 후배가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간식을 날랐다.

반나절도 안되어 완성된 그림을 보고 나는 내가 직접 그리는 것을 포기했다.

며칠 빌리기로 한 타블렛을 다시 후배에게 쥐어주고, 우리는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헤어졌다.


정말 이럴려고 직접 만드려고 한걸까?

청첩장 업체에서 제공한 템플릿에 후배가 그린 그림을 얹으며 드는 찜찜함.

내가 직접 청첩장을 만드려 한 이유가 뭘까?

인생에 한번뿐일 나의 결혼식, 내 눈도 줄 수 있을만큼, 나의 다리도 줄 수 있을 만큼 소중한 준슝과 가족이 되는 행사. 인생에 몇 없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큰 행사.

내가 직접 신경써서 만들고 준비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과연 이렇게 남이 그려준 대로 만드는 것이 맞을까?

청첩장을 내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디자인적인 측면 뿐 아니라, 청첩장을 줄때의 상황까지 고려한 것이었다.

청첩장을 건네며, 그저 결혼식에 오라는 말보다는 다른 에피소드를 말하고 싶었고, '내가 직접 그렸어' 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남이 그려준 그림은 그럴 수 없으니까. 그리고 직접 청첩장을 만들기로 한 것은 두고두고 이때의 추억을 상기하고 싶었던 것인데..

결국 청첩장 그림을 내가 그리는 것으로, 다시 마음을 바꾸어먹었다. 

청첩장을 내가 그리려고 하니 생기는 문제. 나에겐 타블렛이 없다...

인천에 사는 후배를 다시 소환할수도, 내가 그곳까지 갈수도 없었다.  준슝에게 이야기 했더니 뜻밖의 말.


"우리도 타블렛 살까?"

최근, 지출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있는(사실은 '살짝 신경쓰는' 이지만 나의 과장된 받아들임으로) 준슝은 타블렛을 사자고 했다.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수정하고, 타블렛 사보자고. 

불과 얼마전에 행거를 사느라, 이불을 사느라, 건조대를 사느라 머리를 썩인 나의 머리가 또 다시 지끈지끈했다.

후배가 쓰는 타블렛을 그대로 따라 사려고 하였더니, 후배는 자신이 쓰는 타블렛은 프로용이라며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입문자용 타블렛을 사야하나, 프로용 타블렛을 사야하나 고민으로 머리가 아팠다.

일본에 있는 동생에게 의견을 물으니, 프로용을 사고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기에게 팔라고 했다.

만약 마음에 안든다면, 동생에게 팔지는 않고 그냥 주겠지만... 어쨋든 그 말이 내 마음을 가볍게 했다. 결국 프로용 타블렛을 구매했다.

후배가 그림을 그려준게 목요일, 타블렛을 사기로 한게 토요일. 구매한 타블렛은 화요일에 오기로 해서 그렇게 청첩장 만들기는 속절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셀프청첩장을 만들기 위해 현재까지 쓴 돈,

후배에게 먹인 간식 및 저녁비용: 30,000

타블렛 비용: 410,000

440,000원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청첩장을 직접 만들고 싶은 이유는...

나는 늘 스몰웨딩을 꿈꾸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스몰웨딩이란, 가까운 친지만 불러 결혼의 서약을 맺는 형태가 아닌, 내 손떼가 구석 구석 묻은 결혼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내가 직접 디자인하거나 고른 웨딩드레스, 내가 꾸민 버진로드, 내가 만든 부케, 내가 만든 청첩장...

시끌벅적 즐거운 축가 무대.


스윙댄스를 했을 때도, 결혼식에 남편과 함께 스윙댄스를 추면 얼마나 즐거울까 상상했던 것이지만 끝내지 못하였고,

기타도, 우쿨렐레도 직접 축가를 준비하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그 무엇도 하지 못하였다.

축가라는 개념보다는 다함께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즐거운 결혼식을 꿈 꾼 것이다.

영상을 만들어 그간 우리가 어떻게 사귀었는지 하객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토드 셀비전>에 갔을 때는 결혼 기념 사진전을 열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을 해보니 이 모든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처절히 깨달았다.

2018년에는 결혼할 것이라며 늘 말해왔고 실제로 2018년에 결혼을 함에도, 난 결혼 준비를 매우 급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결혼 준비가 늦어진 이유는, 아무래도 결혼은 생각보다 부모님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고... 부모님의 의견이 중요한 이유에는 역시 돈 때문이었다.

상견례가 늦어지며 모든 것들이 덩달아 늦어졌고, 나는 당장 웨딩촬영을 위한 다이어트, 집 구하기, 가구 가전 구매하기, 웨딩밴드 맞추기, 천주교 관면성사 등에 치여 내가 어떤 결혼을 꿈꾸었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는 생각지도 못한채 D-60일이 다가오고 만 것이다.

특이한 웨딩드레스를 구매하여 결혼식에도 입고,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입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알아본 중국의 해외직구는 사기가 많다는 소문이 있었고,

지방에서 결혼하면서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식장, 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을 모두 개별로 선택할 수 있는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는 토탈샵이라 하여 식장과 드레스, 스튜디오, 메이크업이 모두 한 곳에서 진행이 되었다.

그러지 않으려면 내가 발로 뛰어 헤어메이크업 샵을 찾아다녀야 하지만 지방에서 괜찮은 헤어메이크업샵을 찾는 것과, 본식 당일 헬퍼를 고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하여 일명 '스드메'를 토탈로 진행하게 되며 나에게 남은, 내 '손떼묻은' 결혼식은 청첩장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다들 청첩장에 힘빼지 말라 하였지만...

청첩장은 어짜피 일자와 약도만을 보고 버리는 것이라고, 결혼 준비 중에 제일 힘 쓸 필요가 없는게 청첩장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청첩장 업체에서 제공하는 기본 청첩장들이 무척 귀엽고 예뻐서, 나 또한 그리 할까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내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된 것은, '청첩장 액자' 때문인데, 청첩장을 액자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는 어떤 분의 사진을 본 것이다.

그간 청첩장은 '버려지는 것'이고 우리가 아무리 보관해도 다시 보게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액자에 넣은 것을 보니, 한장의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것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웨딩촬영으로 이 당시를 추억하고 기억하듯, 청첩장 또한 액자에 넣어 예쁘게 보관한다면 두고두고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

그리하여, 결국, 청첩장을 직접 만들기로 내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 Recent posts